[농촌&포커스]농촌마다 골치 아팠던 농업부산물, 돈이 되는 시대로 부여군 '농산부산물 자원화시설 설치사업' 충남도 제2단계균형발전사업에 선정 사업비 140억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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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를 마친 농촌은 해마다 농업부산물 처리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데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동네마다 말썽이다.
마을 곳곳에서 들깨와 고춧대 등의 농업 부산물을 태우기 때문인데 자칫 산불로 번질 위험성도 큰데다가 대기를 오염시켜 주민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부여군 '농산부산물 자원화시설 설치사업'이 충남도 제2단계 제2기 균형발전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4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군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농업부산물을 재활용해 유기질비료 및 완전혼합사료(TMR) 원료를 생산하는 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연간 수천t의 농업부산물 재활용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 및 영농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앞서 군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산불 발생 및 대기오염을 방지하고 농업인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농업부산물 자원화시설을 추진해왔다.
박정현 군수는 "부여는 밤과 왕대추, 양송이 등 전국 생산량 1위를 차지하는 농산물이 7개나 된다"며 농업부산물을 단순 폐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순환 경제를 실현하며, 농업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에서는 영농 부산물을 밭에서 직접 파쇄해 거름으로 쓰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홍성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봄부터 최근까지 영농부산물파쇄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밭으로 직접 찾아가 파쇄 기계로 영농 부산물을 직접 처리해 주는 방식이다.
실제로 시골 농촌에서는 들깨와 고춧대 등 농업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많다. 밭에 그대로 파쇄하면 그 자체로 거름(퇴비)이 된다. 본래 벼는 볏짚으로, 들깨는 들깨대를 거름으로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 성분 그대로 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홍성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2차로 11월과 12월에도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을 할 계획이다. 농민들이 농업 부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산불이 발생하기도 하고 미세먼지도 발생하고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기에 환경적인 측면도 고려되고 있다.
또한, 영농부산물을 농가가 소각하는 대신 파쇄해 퇴비로 활용하면 작물 생산성이 향상되고, 산불 발생을 예방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국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연계하여 본격적인 영농기 전 3월까지 집중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농가들의 호응에 따라 연말까지 연중 운영키로 하였다.
전문가들은 농업분야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고, 산불예방과 인력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수 있고, 작업 중 안전 대책 마련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한다는 점을 강조한다.